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4원70전에 장을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4원90전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만 해도 1,074원10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오후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1원35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3원56전 상승했지만 2거래일 연속 1,000원선을 하회했다. 원·엔 환율은 17일 1,003원48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유럽의 경기부진 우려가 증폭되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21일 나온 중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가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상승압력을, 세계경제 우려에 양적완화를 연장하거나 비둘기파적인 성명을 내놓을 경우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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