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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제 부활" "무슨 소리"

아르헨 외국기업-정부 '힘겨루기'아르헨티나 정부가 통화 채택 문제를 놓고 외국 기업들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외국 자본이 아르헨의 경제 위기 탈출을 돕는 조건으로 경제를 예전처럼 달러에 연동시키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데 반해 아르헨 정부는 경제의 '페소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의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경제장관은 20일 아르헨 일간지 클라린과의 회견에서 대부분 외국 자본이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유틸리티 회사들이 경제 위기를 틈타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0일 안에 이들 기업과 계약 조건을 손질하기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면서 "이들 기업이 과다한 이익을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틸리티 기업들은 아르헨 의회가 지난 6일 달러-페소 페그제 철폐 등 그간의 '달러화' 경제에 못을 박는 경제위기 타개책을 승인하자 강력히 반발해왔다. 이 방안은 유틸리티 요금을 달러환율과 미국의 인플레에 연계시켜 이익을 취해온 이들 기업에 불리한 시스템이다. 레니고프 장관은 "경제의 달러화를 통해 특혜를 유지하려는 일부 세력이 정부의 경제위기 수습책을 저해하려 한다"면서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아르헨의 경제난을 기화로 이들이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를 계기로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 회원국의 공동통화 채택 문제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카를로스 루카우프 아르헨 외무장관은 아르헨 정부가 메르코수르의 4개 회원국이 공동통화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루카우프 장관은 라디오 아메리카와의 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이는 메르코수르 4개국간에 합의돼야 할 목표'라고 밝혔다. 공동통화 도입은 내달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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