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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긴축지혜 총동원
입력1997-12-26 00:00:00
수정
1997.12.26 00:00:00
최인철 기자
◎인니가족동반 출장 금지 해외행사 대사 참석/태국해외사무소 통폐합 운영비 30% 절감도/말련소비 자제·저축 촉구 “최악대비” 성탄성명벼랑끝 경제위기에 처한 동남아국가들이 불요불급한 해외여행금지와 지출억제 등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의 방만하고 낭비적인 국내외 출장에 쐐기를 박았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엄명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이 국내외 출장에 부인 등 가족을 일절 동반할 수 없게되며 출장 자체가 극도로 제한된다.
또 장관 등 고위직 공무원의 공식 해외출장 때에도 수행 공무원들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는 가능한한 출장보다는 현지 대사가 참석해 처리하게 된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24일 연말각료회의석상에서 40여 장관급 각 부처 책임자를 모아놓고 기존의 출장관행에 대해 불호령을 내리며 이같은 방침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이와관련, 하리얀토 다누티르토 교통부 장관은 최근 수행원 여럿을 데리고 방콕에 출장을 가면서 부인을 대동, 국내에서 서로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아우성인 가운데서도 호화쇼핑을 즐겼다는 소문이 언론에 폭로돼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인도네시아는 24일 루피아화의 가치가 전날의 달러당 5천4백50루피아에서 6천75루피아로 떨어져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태국정부는 각 부서의 해외사무소 통폐합에 칼을 빼들었다.
당장 이달중 일본 오사카 주재 투자청(BOI) 사무소가 문을 닫는다. 주재원들이 영사관에 방을 마련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사무소 임대료 등 월간 지출을 1백만바트(2만1천달러) 줄이는 효과가 나게된다.
아직까지는 나머지 프랑크푸르트, 뉴욕, 파리, 동경 등 4개 BOI사무소를 닫는 문제까지는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관서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줄이려는 여러가지 강력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중에는 각부처 해외공관 파견인력 축소, 해외 사무실 임차료 등 운영경비 30% 절감안도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공석인 40여 해외 파견근무 자리도 그대로 빈채로 둘 계획이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국민들에게 합심단결해 경제위기에 대처하면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성탄성명에서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의 경제위기가 주변국들에 비해 최악의 상황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어떤 상황이 닥쳐도 이를 헤쳐나갈 마음가짐은 단단히 하고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들에게 희생과 효율제고, 생산성 향상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하고 불필요한 소비자제와 저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월이래 달러화에 대한 화폐가치가 40%나 떨어지고 주가폭락으로 상장주식 총액의 50%가 사라지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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