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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섬마을 개발 '열기'

증도·외달도등 대규모 관광휴양지 변신<br>지자체 민자유치·국비지원등 적극 나서

신안군이 증도에 건설중인 개펄생태체험관 전경


“휴가철이 아닌데도 주말이면 개발 현장을 둘러 보려는 사람들로 증도행 배는 손님으로 가득찹니다” 전남 신안군 지도에서 증도로 가는 배 안에서 만난 한 주민은 최근의 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조용하던 전남 지역 섬마을들이 개발 열기로 달아 오르고 있다. 재원조달을 위해 민자 유치는 물론 지방비와 국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전남지역 섬 개발의 선두주자는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촌관광단지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 이 일대에서 신안해저유물이 발굴된 이 곳은 지난 2003년 신안군이 ㈜한백R&C와 민자유치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한백R&C는 협약체결 후 지난해 7월부터 350억원을 투입해 증도면 우전리 일대 2만4,000여평에 대규모 휴양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고급 팬션단지 21동을 비롯, 해수(海水)를 주제로 한 1,200평 규모의 해수사우나 및 관광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서는 이 휴양타운은 올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안군도 국내 최대규모의 염전과 개펄 등 증도 내의 자연환경이 관광객 유인책으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방비 150억원을 투입해 휴양단지 인근에 1,200평 규모의 개펄생태전시관을 건립하고 있다. 특히 국비 60억원으로 5,000여평의 청소년 야영장과 개펄생태체험장, 어촌문화체험장, 해안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건설하고 있다. 목포시가 ‘사랑의 섬’으로 명명한 외달도도 개발 열기로 뜨겁기는 마찬가지. 시는 외달도를 오는 2012년까지 관광휴양지로 장기 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19억원을 투입, 3,000평 규모의 해수풀과 해상 바지선 낚시터, 야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는 23억원을 투입, 샤워장 확충과 현대식 전통한옥 민막시설, 경관정비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사업기간 내에 국비 50억, 지방비 50억, 민간자본 2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섬 개발열기에 힘입어 전남도는 2,000여 개에 달하는 ‘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섬 관광자원 개발’을 용역의뢰하고 오는 11월 최종결과가 나오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민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인구감소 등으로 외면 받아 왔던 전남지역 섬들이 J프로젝트와 함께 지역 관광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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