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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추격 거세다 다국적社 주도 비만·발기부전 치료제 시장한미약품등 웰빙형 치료제 잇단 출시… 다국적 제약사들은 값 인하로 맞대응 송대웅기자 sdw@sed.co.kr 국내 제약사들이 ‘웰빙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슬리머’, 일동제약의 상처치유제 ‘메디터치’, 중외제약의 친환경 방향기 ‘피톤케어 휘산기’. 국내 제약사들이 비만ㆍ발기부전 치료제, 상처치유제, 새집증후군 제거 방향기 등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웰빙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해온 비만ㆍ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개량신약 출시로 비만약값 내려= 최근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의 선두 제품인 한국애보트의 ‘리덕틸’과 주성분이 같은 ‘슬리머’를 출시했다. 리덕틸은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250억여원 어치가 팔린 대형 품목. 슬리머는 한미약품이 오는 2013년까지 남아있는 리덕틸의 특허를 피하기 위해 주성분은 같지만 일부 부속성분을 달리 해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도 비슷한 개량신약 ‘엔비유’ ‘리덕타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CJㆍ종근당도 가세할 예정이다. 한국애보트는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개량신약 공세에 대응, 이번 주부터 리덕틸 공급가격을 43% 낮췄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정부의 주기적인 약가재평가 시책에 따라 자신들이 공급하는 오리지널 약값이 1~2%만 인하돼도 행정소송을 제기하곤 했던 행태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산 개량신약 출시가 다국적사의 자진 약가인하를 유도할 정도로 큰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국내사 경쟁 가속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다. 동아제약이 국산 발기부전치료제 1호 ‘자이데나’를 출시한 데 이어 SK케미칼이 국산 2호 ‘엠빅스’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측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판승인을 내주면 1~2개월의 생산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8월 중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그간 화이자(비아그라), 릴리(시알리스), 바이엘(레비트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해 왔는데 동아제약, 얼마 전 바이엘의 레비트라를 ‘야일라’라는 브랜드로 출시한 종근당에 이어 SK케미칼까지 가세하면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습효과 높인 상처치유제 발매= 일동제약은 기존 상처치유 드레싱제 ‘메디폼’을 업그레이드한 ‘메디터치’를 새로 발매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디터치는 소재 자체가 점착성을 가져 가소제(일종의 접착제)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이 피부 속으로 흡수되지 않는다. 보습효과가 우수해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해주며 두께가 0.3㎜에 불과하고 신축성ㆍ착용감이 좋다. 유성호 일동제약 신사업팀장은 “메디터치는 너무 투명해 광고를 찍을 때 일부러 색깔을 넣는 그래픽 작업을 해야 했다”며 피부 접착시 눈에 띄지 않음을 강조했다. 회사측은 전속모델 최진실을 기용한 신제품 광고를 다음 주부터 TV에 내보낼 예정이다. 이밖에 중외제약은 아토피 및 새집증후군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삼림욕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방향기 ‘피톤케어 휘산기’를 출시했다. 중외 관계자는 “피톤케어 휘산기는 살균효과가 높은 편백나무 추출성분을 이용한 국내 첫 방향기”라며 “실내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7/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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