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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그룹 인수 여론달래기 총력
입력2003-12-10 00:00:00
수정
2003.12.10 00:00:00
서정명 기자
KCC가 현대그룹 인수를 둘러싼 국민들의 비판여론과 현대그룹 임직원들의 적대감을 해소하기 위해 잇따라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KCC의 화해의 손짓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판결을 놓고 현대그룹 달래기를 통해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KCC측은 `조카회사 경영권 탈취`라는 비난을 의식,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들이 현대그룹 경영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현정은 회장과 정영선씨 등 자녀들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혀 현대그룹 인수에 따른 국민들의 반대감정을 달래고 있다.
KCC 고위관계자는 “정 명예회장 차남인 몽익씨(KCC 부사장)가 현대상선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몽익씨는 KCC의 중국사업 경영을 원하고 있다”며 “현대그룹 경영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명예회장은 현 회장과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갖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지금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 현 회장과 자녀에게는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주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경영 후 정몽헌 회장 아들인 영선씨가 성인이 되어 정상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CC는 현대그룹 경영권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KCC 계열로 편입되면 20% 안팎인 대출금리가 5%대로 떨어져 금융비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대택배는 KCC의 물량만 맡아도 매출이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고, KCC도 현대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 KCC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북사업 계속 추진과 현대그룹 경영진 신뢰 등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C는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고 수익사업으로 바꾸어나갈 것이라고 밝혀 대북사업의 상징성도 이어받기로 했다. 또 현대그룹 경영진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일부에서 일고 있는 현대그룹 인수후 경영진 물갈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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