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주 초과달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9%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만3,000만주와 5만2,000만주씩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사흘 연속 상승한 것을 포함해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을 오르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중 상승률은 17%에 달한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상승세는 조선ㆍ건설장비 등 각 사업부들이 예상보다 선전을 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건설장비 사업부가 올 10월말까지 드릴십 10척을 수주하는 등 연초 계획보다 높은 수주 달성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기전자사업부도 하반기 들어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플랜트도 내년 초에는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능력 확대도 현대중공업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사업부가 불가리아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완공 단계에 있고 인도에서도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라며 “건설장비 사업부도 중국 3개 지역과 인도, 브라질 공장까지 준공하는 등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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