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브랜드가 없는 저가 제품인 '화이트 박스'가 지난 3·4분기에 1,650만대나 팔리면서 시장 점유율 29.9%를 기록해 애플(22.3%)과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19%, 점유율은 3.2%포인트나 급등했다. 중저가 제품을 만드는 중국 레노버도 3·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 5.4%로 세계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970만대(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2.6%포인트나 줄었다. 판매량도 8% 감소했다.
태블릿 PC의 판매량이 최근 1년 동안 6.0%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큰 폭의 감소세다. 중국 등 중저가 제품의 약진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3·4분기 판매된 태블릿의 평균 가격이 294달러로 1년 사이 13%나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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