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증권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업황 개선이 진행중인 정유ㆍ화학ㆍ건설주도 향후 주목 대상으로 꼽혔다. ◇재고순환 사이클로 보면 ITㆍ자동차주=2일 KB투자증권은 “국내 제조업이 재고순환상 경기회복 국면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고순환상 업종 간 우열이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은 “재고 사이클로 보면 영상음향기기 제조업은 경기회복의 경계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LCD TV 등이 포함된 영상음향기기 제조업의 재고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출하량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업종도 재고순환상 우위에 있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아직 출하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나 재고 증가율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재고부담을 상당히 덜어낸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초 화학업종의 재고순환 역시 개선되고 있어 향후 기업실적 개선을 위한 받침대를 마련했다는 게 KB투자증권의 평가다. 일반적으로 경기하강기에는 재고가 늘어나다가 경기침체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기업들은 재고 조정에 나선다. 경기침체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고는 더욱 급격히 줄면서 쌓아둔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바닥을 치면서 출하량 감소폭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후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기업실적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다. ◇정유ㆍ건설업종도 주목=정유ㆍ건설ㆍ타이어산업 경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상으로 이들 업종의 최근 3개월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BSI지수는 주식시장에 민감한 기업경기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재고 감소와 더불어 BSI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 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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