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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벤처 투자자금 벌써 바닥 '비상'

한국벤처투자 김형기 대표 "모태펀드 1조 조성위해 추가 예산 절실"

올해 예산에 배정된 벤처기업 투자자금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 추가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모태펀드 출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김형기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1차 출자조합 사업자를 선정하며 올해 확보한 예산 1,450억원중 1,3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해 투자자금이 벌써 바닥났다”며 “일자리 창출과 벤처붐 확산을 위해 당초 예정대로 모태펀드 1조원을 조성하자면 추가적인 예산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부족한 예산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재정확충차원에서 모태펀드 외에 별도의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해외자금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은 극심한 자금난 때문에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를 꺼리고 있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신규결성 벤처펀드 중 모태펀드 비중은 67.3%까지 높아질 정도로 민간 참여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나 보증ㆍ확대는 현재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는 측면이 크지만 벤처투자 확대는 기술개발, 일자리창출 등으로 이어져 미래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에 따라 앞으로 벤처캐피탈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건전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붐을 확산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벤처투자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지역순회 벤처투자로드쇼를 개최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지방 중소기업을 발굴해 벤처캐피탈업체와 연계시켜 스타 벤처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돈 가뭄에 시달리는 지방 중소기업에게 투자자금을 수혈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앞으로 지방 소재기업에 투자하는 지방펀드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벤처로드쇼는 오는 13일 대전에서 충청ㆍ강원권 기업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을 비롯해 대구ㆍ경북권(4월), 부산ㆍ울산ㆍ경남권(5월), 호남ㆍ제주권(6월) 등 모두 6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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