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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99년까지 10조원 투자
입력1997-10-20 00:00:00
수정
1997.10.20 00:00:00
김희중 기자
◎세계시장 점유 30%예상 일 위협/부품국산화·기술개발등도 순조국내반도체업체들이 차세대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산업에서 일본업체를 추월하기 위해 대규모투자와 함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반도체·전자, 현대전자 등 TFTLCD생산업체들은 오는 99년까지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설비대형화와 시장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투자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업체들은 선발인 일본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대형화면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이 사업에 새로 진출한 LG반도체는 5백55×6백50㎜규격인 3세대라인을 처음으로 5백90×6백70㎜규격으로 대형화했으며 삼성전자도 업계에서는 세계최초로 6백×7백20㎜규격의 3.5세대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도 이 규격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일본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일본업체는 3.5세대와 4세대의 설비투자시기와 규격을 결정하지 못한 채 현재 3세대설비의 추가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업체의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LG·현대 등 3사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모듈생산량은 81만개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1백38.6%나 늘어난 1백94만7천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업체의 대형TFTLCD의 세계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1.6%에서 올해는 18.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이 올해 선발업체인 히타치(일립)를 추월해 샤프·도시바·NEC에 이어 4위를, LG전자가 히타치에 이어 6위를, 현대가 10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세대투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TFTLCD산업이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99년에는 세계시장에서 30% 남짓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의 3대 메이커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개발에서도 일본을 바짝 뒤쫓고 있다. LG는 광시야각을 구현해 유효화면을 확대한 사이드슬림기술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부품·소재에 있어서도 핵심인 구동IC와 TAB컬러필터브라운관기판 등의 국산화작업에도 피치를 올리고 있다. 삼성도 노트북PC용 TFTLCD를 구동하는 게이트구동IC와 소스구동IC의 국산화를 추진, 최근에는 이를 저전력형으로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미업체와 기술제휴해 노트북PC용 TFTLCD 구동IC를 생산하는데 이어 3.3V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저전압소스구동IC와 25V에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게이트구동IC 개발을 추진, 올해말까지 신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은 브라운관과 D램생산에서 세계1위를 탈환하면서 쌓은 기술과 자금조달능력을 바탕으로 선발업체인 일본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대규모투자가 마무리되는 오는 99년이면 생산량에서는 일본업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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