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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99년까지 10조원 투자

◎세계시장 점유 30%예상 일 위협/부품국산화·기술개발등도 순조국내반도체업체들이 차세대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산업에서 일본업체를 추월하기 위해 대규모투자와 함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반도체·전자, 현대전자 등 TFT­LCD생산업체들은 오는 99년까지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설비대형화와 시장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투자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업체들은 선발인 일본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대형화면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이 사업에 새로 진출한 LG반도체는 5백55×6백50㎜규격인 3세대라인을 처음으로 5백90×6백70㎜규격으로 대형화했으며 삼성전자도 업계에서는 세계최초로 6백×7백20㎜규격의 3.5세대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도 이 규격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일본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일본업체는 3.5세대와 4세대의 설비투자시기와 규격을 결정하지 못한 채 현재 3세대설비의 추가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업체의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LG·현대 등 3사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모듈생산량은 81만개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1백38.6%나 늘어난 1백94만7천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업체의 대형TFT­LCD의 세계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1.6%에서 올해는 18.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이 올해 선발업체인 히타치(일립)를 추월해 샤프·도시바·NEC에 이어 4위를, LG전자가 히타치에 이어 6위를, 현대가 10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세대투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TFT­LCD산업이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99년에는 세계시장에서 30% 남짓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의 3대 메이커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개발에서도 일본을 바짝 뒤쫓고 있다. LG는 광시야각을 구현해 유효화면을 확대한 사이드슬림기술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부품·소재에 있어서도 핵심인 구동IC와 TAB­컬러필터브라운관기판 등의 국산화작업에도 피치를 올리고 있다. 삼성도 노트북PC용 TFT­LCD를 구동하는 게이트구동IC와 소스구동IC의 국산화를 추진, 최근에는 이를 저전력형으로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미업체와 기술제휴해 노트북PC용 TFT­LCD 구동IC를 생산하는데 이어 3.3V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저전압소스구동IC와 25V에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게이트구동IC 개발을 추진, 올해말까지 신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은 브라운관과 D램생산에서 세계1위를 탈환하면서 쌓은 기술과 자금조달능력을 바탕으로 선발업체인 일본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대규모투자가 마무리되는 오는 99년이면 생산량에서는 일본업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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