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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서유럽 휴대폰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3ㆍ4분기 서유럽 시장에서 모두 5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1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에릭슨(10.5%)을 따돌렸다. LG전자는 서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빅5 휴대폰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서유럽 시장은 휴대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고가폰 판매 비중이 높은 선진시장이다. 서유럽시장에서 휴대폰 판매증가는 보급형 풀터치폰인 쿠키폰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끈데다 축구 등에 열광하는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때문으로 LG전자는 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쌓기 위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풀럼 구단을 후원해 선수들의 경기복, 경기장 광고, 이벤트를 통해 LG 로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켜 6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유럽의 명문 프로축구 클럽팀 대항전인 암스텔담컵 대회 후원을 통해서도 3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품질 등 제품 완성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연말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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