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회복세 힘입어 영업익 흑자전환<br>제3중질유분해시설 가동땐 영업실적 큰 폭 개선 기대
| GS칼텍스는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제3중질유분해시설. 사진제공=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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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는 신일본석유와 함께 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PCT 공장을 준공했다. PCT 구미공장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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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올 1분기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010년 1분기 매출액 8조2,584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 당기순이익 2,0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991억원, -1,16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GS칼텍스는 올 1분기 석유제품에 대한 정제마진이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절적 영향을 받는 정유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 측면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 및 단기순이익은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조7,425억원에서 올 1분기 8조2,584억원으로 43.8%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 원유가격 및 제품가격 상승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466억원에서 올 1분기 2,316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원유 및 제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측면에서는 1분기와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유럽의 경제위기 상황이 어느 시기에 진정돼 회복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이러한 외부환경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고도화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제3중질유분해시설이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갈 경우 올 3분기 이후 GS칼텍스의 영업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S칼텍스의 중질유 분해능력은 일일 15만5,000배럴로 고도화비율이 20.7% 수준이다. 하지만 제3중질유 분해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중질유분해능력은 일일 21만5,000배럴로 늘어나 국내 정유업계 최대 규모의 시설능력을 갖추게 된다. 고도화 비율 역시 원유정제 능력 기준 28.7%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부터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설비투자 프로젝트인 제3중질유분해시설 완공을 통해 추가 생산되는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제품을 전량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000억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 투자이자 단일 투자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현상에 발맞춰 GS칼텍스는 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지속적으로 수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EDLC용 탄소소재 상용화' 나서
"2010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수요 감소와 마진 축소 등은 회사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성장사업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010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주력사업 강화는 물론 향후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성장사업을 본격화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GS칼텍스가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친환경적인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ㆍ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는 지난 3월에 준공식을 가졌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월 한국의 GS칼텍스와 일본의 신일본석유가 50대 50으로 합작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설립된 회사로 오는 2015년까지 공장설립 및 증설 등에 총 1억달러 이상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상용화한 공장이다. 탄소소재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300톤의 EDLC용 탄소소재를 본격 양산해 상업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EDLC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학전지와는 차별화되는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이다.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ㆍ방전 및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에너지 리커버리용으로 기차, 중장비, 엘리베이터 등에 사용 가능하며 풍력발전소, 태양열발전소 등의 에너지 저장 및 전압보전용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우 보조전원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핵심 부품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및 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의 성장성을 고려, 단계적으로 오는 2015년까지 연산 9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능력이 현재 300톤 규모에서 2015년까지 900톤으로 확대되면 앞으로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GS칼텍스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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