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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식] 금니에서 다이아몬드로

과거 금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몸에 지니는 방법으로 금니를 해 넣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난을 겪었던 유태인들이 살아 남기 위한 마지막 방법은 금니를 뽑아 파는 것이었고,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인들은 성한 이를 빼낸 후 금으로 틀니를 만들어 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위급한 상황에서 금은 바로 환전의 가치를 지닐 만큼 귀했기 때문에 금니는 곧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요즘 금니는 오히려 아름다움을 해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웃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위인 송솟니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음으로써 아름다움을 높이는 것은 시대흐름의 변화에 따라 나타난 풍조라고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공기압력 무통치료기로 치아 표면에 작은 홈을 파고 불소레진을 발라 붙인다. 통증이 없기 때문에 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 다이아몬드를 붙인 위에 특수코팅을 하므로 음식이 낄 염려가 없고 칫솔질을 해도 안전하다. 빼고 싶으면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고 홈이 패인 자리는 불소레진으로 메우면 흔적 없이 원 상태로 돌아온다. 흔히 박는 다이아몬드 크기는 0.005캐럿 정도이나 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 상대적으로는 가수나 탤런트 등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하얀 치아에 대한 바람도 보통이 아니다. 하얀 이가 누렇거나 검게 변하는 것은 담배나 차와 같은 기호품, 고춧가루 색소 등이 치아의 미세한 틈으로 들어가 굳어진 까닭이다. 이가 만들어지는 5~6세 이전에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먹어도 치아 색은 암갈색이나 회색으로 변할 수 있다. 한번 색이 변하면 웬만한 노력으로는 제 색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발된 알곤 레이저의 활용으로 쉽고 간단하게 최대한 원래의 색으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색이 변한 치아에 표백제를 바른 후 알곤 레이저를 쏘이면 표백제가 이에 달라붙어 다른 색소를 녹인다. 레이저 미백술은 FDA(미식품의약국) 안전성 입증을 받았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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