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5년생, 그러니까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인구수가 약 8,000만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 전략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3C, '저렴한 가격(Cheap)' '친환경(Clean)' '맞춤형(Customized)'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사회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은 이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합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능해 빠르게 정보를 수집,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판매자를 찾아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또 부모 세대에 비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합니다. 한 시장조사 기관이 올해 미국의 소비 트렌드로 '죄책감 없는 소비(guilt free consumption)'로 뽑았을 정도입니다.
이밖에 '타임'지가 밀레니얼 세대를 '나 나 나 세대(Me Me Me Generation)'로 호칭했듯 이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자기애가 강합니다. 미국 언론인인 론 앨섭은 저서 '트로피 키즈'에서 이들이 미국의 번영기에 응석받이 유년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맞춰진 자신만의 제품·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정기적으로 배달해주거나 쇼핑 품목을 제안해 주는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로서의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C를 통해 이들을 사로잡을 한국 제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병우 워싱턴무역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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