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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채팅용어·외래어 사용은 감점"
입력2005-10-06 09:05:48
수정
2005.10.06 09:05:48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에 남용하는 채팅용어 등부적절한 어휘나 표현은 감점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0%가 '채팅용어 등 비표준어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을 사용한 자기소개서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띄어쓰기나 오타 등 맞춤법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80.4%,에 달했고 '채팅용어 등 비표준어 사용이 매우 심각하다'고 느낀 응답자도 71.7%를 차지해 구직자들의 한글 오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견된 오용사례(중복선택)로는 42.9%가 '채팅용어'를 꼽았고 무분별한 외래어(26.2%), 이모티콘(21.4%), 비속어(7.1%), 은어(2.4%)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지적한 맞춤법 오류 사례로는 '했읍니다'(했습니다), '높힐 수 있다'(높일 수 있다), '지양해야'(지향해야), '열심이'(열심히) 등이 있었다.
또 '안녕하세여~', '임니당', '했슴돠', '뽑아주세염', 'ㅋㅋㅋㅋ', 'ㅎㅎㅎㅎ','즐~', 'ㅜㅜ', ' ;;', '* *' 등 채팅용어나 이모티콘도 빈번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 41.3%의 응답자가 '감점 요인 된다'고 답했으며 '아예 탈락시킨다'는 인사담당자도 17.4%를 차지한 반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한 인사담당자는 "요즘 구직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한글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맞춤법 오류는 물론 과도한 채팅용어 사용도 불합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 김기태 "최근 입사지원서에 인사담당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채팅용어나 이모티콘, 외래어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지원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며 "이는 감점이나 탈락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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