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쌀 가공산업 지원을 확대해 쌀 소비를 20만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기 위한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장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쌀국수 시식회 겸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은 쌀 생산량의 14%를 가공식품에 활용하는데 우리는 6%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쌀이 계속 남을 것으로 전망돼 이를 10%까지 늘리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대풍으로 쌀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1인당 쌀 소비는 지난 2007년 76.9㎏, 2008년 75.8㎏, 2009년 74㎏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농식품부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117개 기업에 약 1,600억원을 투입하고 기업체ㆍ공공기관ㆍ대학 등이 참여하는 쌀국수 시식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 장관은 "그동안 쌀 가공식품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쌀이 귀한 시절 쌀 사용을 억제했던 시대적 유물"이라며 "밀가루 업체들이 서운해할지 모르겠지만 국제시세를 봐도 쌀은 밀보다 고급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침밥 먹기 확대, 결식가정 지원, 학교 급식에 쌀 사용 확대 등 쌀 소비확대 방법이 있다"면서 "현재 쌀가루를 만들 수 있는 쌀 40여 품종이 개발돼 있지만 면류용이나 주정용 등 용도에 맞는 쌀 품종개발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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