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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수표 前검찰간부에 유입”
입력2003-10-21 00:00:00
수정
2003.10.21 00:00:00
노원명 기자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0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 구 여권 실세들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ㆍ미국 체류)씨 관련 계좌에서 거액의 수표가 출금돼 전직 검찰 고위 간부 출신 S씨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최근 김씨 계좌에서 나온 1,000만원짜리 수표가 S씨를 거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검찰은 서울 반포동에 있는 S씨 소유의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 수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A(여)씨를 최근 소환, S씨로부터 수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그러나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일도 없다”며 “건물주 입장에서 세입자에게 돈을 줘야 할 이유도 없다”고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1999년~2001년 사이 서초동 대검 청사를 수시로 방문, S씨 등 당시 검찰 간부들을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인사 및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조만간 S씨를 상대로 김씨측의 수표를 받게 된 경위 및 정확한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원명 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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