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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종이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ㆍ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면서 자동차주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전세계 시장 호황으로 영업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수출 단가 추가 인상, 동유럽 공장 건설로 인한 글로벌 업체로 부각 등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9일 “한국타이어가 환율 악재를 판매 단가 인상과 물량 증대로 극복했다”며 “타이어 업종은 불황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상익 애널리스트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고 중국에 이어 동유럽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5000원을 유지했다. 수출 단가 인상 및 고부가제품 매출 증가 전망도 호재 요인이다. 현대증권은 “수출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8% 정도 추가 인상되고 오는 5월 완공되는 금산공장의 고성능타이어(UHPT) 매출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달간 주가는 실적 둔화와 원화대비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6% 하락했다”며 “2분기부터 수출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도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도 장미빛 일색이다. JP모건증권도 이날 “한국타이어의 1분기 실적이 예상 이상이며 영업마진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했다. JP모건은 “주가 수익률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우려때문에 지난 3개월간 종합지수보다 11% 가량 부진했지만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7.5배로 글로벌 타이어업체에 비해 60% 할인돼 있다”고 지적했다. UBS증권도 “2분기부터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 올해 순익 증가율이 25%에 이를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며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올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ㆍ동원ㆍ삼성ㆍJP모건증권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은 다소 기대에 미흡했지만 중국 난징 공장 증설과 단가 인상으로 2분기부터 빠른 실적개선을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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