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전문항으로 뜬다…2006년 개발사업 완료<br>年2,600만톤 화물처리…배후産團 대동맥역 기대
울산신항만은 기존 울산항의 만성적 체선ㆍ체화 현상을 해소하고 울산항이 컨테이너 상업항으로 발돋움하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울산신항은 특히 인근의 울산·온산ㆍ미포 산업단지의 물류를 책임지는 대동맥 역할을 한층 강화해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신항은 총사업비 3조 2,999억원(정부 2조 9,115억, 민자 3,884억)을 투입, 부두 29선석, 방파제 5.35km, 호안 4.57km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1년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600만톤의 수출입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가장 기대되는 컨테이너 화물도 연간 51만5,000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컨테이너 전문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울산신항은 지난 5월 국내 6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이 정부와 민자 사업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27%)을 비롯, ㈜대우건설(27%) ㈜한진중공업(16%) ㈜한화건설 한일건설㈜ 고려개발㈜(각 10%)등이 참여한 울산신항 컨소시엄은 건설후 50년간의 운영 기간을 거쳐 정부에 귀속되는 BTO(Built-Transfer-Operator)방식을 채택, 완공 뒤 항만운영의 효율화에 최대 역점을 둘 예정이다.
울산신항은 이 같은 점을 감안, 건설 초기부터 첨단 시설과 지리적 특성으로 흑자항만의 기대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울산신항은 2,000TEU급 4선좌의 충분한 접안시설을 갖추고 있다.
항내에는 40.6톤짜리 갠트리 크레인 4기가 설치돼 원할한 컨테이너 처리를 뒷받침한다. 인근 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야적장과 최신형 트랜스퍼 크레인 14기가 설치될 야드 운영은 세계 어느 항만과도 견줄만 하다는 평가다.
건설업체들 "울산신항만 잡아라"
총2조9,000여억원 달해…벌써 사활건 수주戰 후끈
울산신항만 정부부문 공사에 국내 각 대형 건설사들의 사활건 수주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총 2조 9,000여억원에 달하는 울산신항 정부부문 공사는 최근 남방파제 및 기타 공사의 현장 설명회가 열리면서 본격화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울산신항 남방파제 및 기타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는데 국내 굴지의 20개 건설업체가 참가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당시 설명회에는 올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1, 2위 기업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을 비롯, 남방파제 축조공사 수주에 전력하기 위해 최근 본사를 울산으로 옮긴 극동건설 등이 참여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울산 해양청 관계자는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남방파제 축조공사 수주를 위해 4~5개의 컨소시엄 구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입찰일까지 이들 업체간 짝짓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방파제 축조공사는 울산시 소재 중소건설업체의 보호육성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업체 2개사 이상 참여 또는 20% 이상 공동도급시 가산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지역 업체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남방파제 축조공사는 오는 10월27일 입찰참가 신청을 받아 11월2일 본 입찰을 실시하게 된다. 전체 공사비 4,761억원으로 방파제 2.1㎞, 범월갑 방파제 및 방파호안 0.61㎞, 작업부두 조성 3만3,800㎡ 및 기타 부대시설을 축조하는 공사로 1, 2공구로 분할 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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