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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5이닝 4실점 강판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초반 제구력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안타, 4볼넷으로 4실점 한 뒤 5회말 공격에서 대타 폴 맥널티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총 102개의 공 가운데 5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방어율은 5.83(종전 5.79)으로 소폭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6회 현재 0-4로 뒤져 있어 박찬호는 최근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7패(12승)째를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또 패전을 기록할 경우 지난달 20일 이래 이어져온 빅리그 한국인 투수 4인방의신나는 11연승 행진에도 마침표가 찍힌다. 초반 제구력 난조와 강타자 토드 헬튼에게 속수무책 당한 것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찬호는 1회부터 컨트롤이 흔들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2사 후 최근 무서운 불방망이로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에 선 헬튼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매트 할러데이와 브래드 하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뒤 재럿 앳킨스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빼앗겼다. 박찬호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잃은뒤 데니 아드와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선발 애런쿡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총 투구수 35개로 천신만고 끝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2사에서 헬튼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할러데이를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은 뒤 3회는 브래드 하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박찬호는 4회에도 아드와와 쿡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선두 타자 클린트 바메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코리 설리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박찬호는 이어 '천적' 헬튼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할러데이를 스탠딩 삼진으로 낚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5회말 2사 3루에서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1회 1사 1,3루의 찬스를 브라이언 자일스가 병살타로 찬물을끼얹은 데 이어 5회 무사 1,2루의 찬스도 미겔 올리보가 병살타로 무산시키는 등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쳐 박찬호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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