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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여신심사 “최하위” 판정불구/제일은 평가묵살 대출
입력1997-04-02 00:00:00
수정
1997.04.02 00:00:00
◎김원길 의원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최초 대출단계인 93년 이미 이 회사에 대한 실무차원의 여신평가에서 최하위점수를 매기고도 계속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4면>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 1일 국회 한보특위에서 공개한 제일은행 내부자료에 따르면 당시 박진규심사역이 「차주사(한보철강)의 재무상태가 동업계 대비 열악한 상태이며 기여도·장단기 상환능력 및 담보력이 미흡해 여신심사평가 결과 평점이 36으로 E급대상업체임」이라고 못박았다.
유시열 제일은행장도 이날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그런 사실이 있다』고 말해 이같은 여신평가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날 특위위원들은 이같은 낮은 자체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출과 지급보증을 합쳐 1조1천1백97억원을 한보철강측에 계속 여신해준 배경에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청와대관계자들의 압력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한편 한보그룹의 유원건설 인수와 관련, 이세선 전무도 『당시 유원건설 인수를 위해 경합을 벌였던 대성산업의 재무구조가 한보보다 월등히 낫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양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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