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산업의 불모지인 경남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연 창원컨벤션센터(CECOㆍ세코)가 1년만에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창원컨벤션센터는 국제회의 유치 등의 변신을 꾀하며 경남지역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자리 매김되고 있다. 최근에는 타 지역의 센터와 차별화 되는 전략과 지역여건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구상을 마련, 제 2도약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공간으로 자리매김= 세코는 지난해 9월 개관, 1년여의 짧은 기간동안에 전시 및 컨벤션 산업을 정착 시켰다. 직접적인 관련업계는 물론 숙박, 교통, 관광, 문화, 기업, 학계까지 광범위하게 파급효과를 미치면서 지역경제를 부흥시키는 기반시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컨벤션센터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컨벤션센터 내 회의실에서 모두 975건의 각종 행사를 개최, 50%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다른 지역에 있는 컨벤션센터들의 초기 가동률 14~35%와 비교해 볼 때 훨씬 높다. 당초 목표인 20%에 비해 무려 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전체 회의실 행사들 가운데 특히 기업과 관련된 회의가 377건으로 38.7%를 차지, 매일 1건 꼴에 달했다. 기업의 수요가 쇄도해 컨벤션 산업이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과 연관 있는 국제, 전시, 공공 회의 등의 행사들까지 포함하면 절반 정도에 달해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장 부문의 행사도 전체 32건 가운데 46.9%인 15건이 기업과 밀접한 산업ㆍ소비재 전시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열렸던 로봇 곤충 대탐험전에서는 12만여명의 유료 관객이 몰렸고 정상급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는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도 인기가 높아졌다. 총 770억원을 들여 5년여만에 지어진 지상 6층의 컨벤션센터는 전문ㆍ야외ㆍ상설 전시장 3,800평, 회의실 342평, 중소기업지원센터 1,372평 등의 규모로 ㈜코엑스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코는 앞으로 우수한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확충해 지방 최고의 켄벤션센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의 유치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펼친다 =세코는 개관 1년을 맞으면서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남에서 개최되는 2008 람사총회를 앞두고 증축에 나섰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일부 시민단체 등의 반대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세코 증축계획을 확정, 197억원을 들여 2008년 상반기 중 회의장과 주차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또 확대되는 회의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국제회의 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증축안은 기존 3층 회의장 옆 주차장을 회의장으로 확장해 복층으로 1,300평을 확보하고 500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을 2,000명 규모로 늘리고 동시통역실과 영사실, 무대조정실 등 부대공간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람사총회 이후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2008년 12월 70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는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2011년 국제해사기구(IMO), 지역산업관련 세계총회와 국제학술대회, 국제품질분임조대회 등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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