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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데이콤지분 위장분산여부 조사

임용웅(林勇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5일 『지난해 10월 동양그룹 조사 이후 보류해왔던 다른 그룹에 대한 조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결과 법규 위반사항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초과주식 처분이나 의결권 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10월 동양그룹이 계열사인 동양물산을 통해 데이콤 주식을 약 95만주(5.05%) 보유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포착했으나 당시 대그룹간에 데이콤 경영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특정그룹에 대한 조사는 형평성 시비를 일으킬 소지가 있어 조사를 미루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LG그룹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상당기간 동안 조사해 처리한 사항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대그룹들이 데이콤 주식을 위장계열사나 거래업체 이름을 빌려 위장분산하고 이 과정에서 불법혐의가 있음을 확인하고도 금융감독원이 묵인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林부원장보는 하지만 『지난 5월 정부가 LG그룹에 대한 5% 지분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한 만큼 조사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의 경영권은 현재 사실상 LG그룹으로 넘어간 상태인데 LG의 공식지분은 LG전자 17.9%, LG정보통신 5.6% 등 모두 25%를 넘어섰으며 동양그룹이 가지고 있는 16.68%도 인수하기 위해 막판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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