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株 2분기후 반등" 삼성전자 1조원 규모 투자 수혜아이피에스·국제엘렉트릭·디아이 등 유망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삼성전자의 1조원 규모 반도체 증설투자가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의 1조1,300억원 규모의 증설투자계획은 올 장비업체들 수주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장비 수주로 실적이 가시화되는 오는 2분기 이후 주가도 본격적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라인 증설, 메모리 12인치 전환 등에 1조1,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이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를 포함해 올해 5조6,000억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6조원을 투자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에 따른 수혜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일부 업체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미 드라이애셔, 금속증착(stepper), 검사장비 등 전ㆍ후공정의 고가장비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 ASML, KLA텐코 등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정부분은 수입장비가 차지하고 있어 국산화 등 경쟁력을 갖춘 일부업체로 수주수혜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수혜종목으로 ▦화학기상증착장비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아이피에스와 국제엘렉트릭 ▦세계 반도체애셔시장 점유율 2위인 피에스케이 ▦메인 검사장비를 국산화한 프롬써어티와 디아이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도 올해 12인치 업그레이드 설비에 대한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2분기이후 반도체업체의 증설투자가 본격화되면 장비업체들도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프롬써어티 주가는 전일대비 2.31% 상승,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아이피에스도 4.39% 상승했다. 반면 국제엘렉트릭은 3일간 상승후 보합세로 마감했으며 피에스케이, 디아이는 각 1.81%, 0.21% 하락했다. 입력시간 : 2006/03/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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