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말 '울트라HD(초고화질)' 55인치 평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올레드 TV 저변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가 퀀텀닷(양자점) 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한 'SUHD TV'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LG전자가 TV 신제품 경쟁에 가세하면서 국내 TV 시장에서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울트라HD 55인치 평면 올레드 TV(모델명 55EF9500)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을 오는 24일 국내 언론에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신제품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레드 TV 고객층을 확대하고 봄 이사 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형태의 올레드 TV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울트라HD 55인치 평면 올레드 TV의 국내 출시는 올레드 TV 제품군이 확대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50인치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 LG전자가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LG전자는 올레드 TV로 55·65·75인치 곡면·평면 7종을 판매 중이며 55인치는 울트라HD 곡면 TV와 화질이 한 단계 아래인 풀HD 평면 TV만 나와 있다. 여기에 지난 'CES 2015'에서 혁신상을 받은 '55EF9500'이 더해지면 크기와 패널 형태, 화질 수준별 다양한 올레드 TV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55EF9500'는 '올레드 TV는 비싸다'는 기존의 관념을 상당 부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규격·화질로 패널만 곡면인 '55EG9600'의 출고가가 69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55EF9500'는 이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SUHD TV' 55인치 모델의 출고가는 549만원으로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LG전자와 올레드 TV 패널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를 '올레드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총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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