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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내년 은행 수익성 걱정된다"
입력2005-12-28 06:35:11
수정
2005.12.28 06:35:11
부동산경기침체.경쟁심화.자금수요 경색 때문<br>상호저축은행은 부실 심화 우려
내년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세리(SERI) 전망 2006' 에서 "내년 은행은 경쟁심화와 주택담보대출 부실 증가로 수익성과 여신 건전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상호저축은행 역시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영업환경 악화와 자산부실화를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선 지난해와 올해 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이는 영업력 강화의 결과라기보다 대부분 수신금리 하락과 함께 순이자수익(이자수익-이자비용)이늘고 부실자산 축소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적으로 은행의 수익 창출력이 커진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의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 같은 형태의 실적 호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은행들이 위험 가중치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에 의존, 수익성을 높여왔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주택가격 하락과 더불어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비중까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 고금리 특판예금 판촉 등을 통한 치열한 은행간 경쟁으로 금리상승에도 불구,예대마진이 쉽게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8월보다 0.32%포인트 오른데 비해 대출 평균금리는 0.1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기업의 투자 및 자금 수요 부진 현상도 내년까지 이어져 은행 수익성 불안의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지난 6월 현재 평균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를 웃돌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아 내년에 더욱 힘든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상호저축은행이 주력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6월말 현재 10.6%)은 금융기관간 과열경쟁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상호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 이상의 만기가 1년이내인데다 담보시가대비대출금액(LTV) 비율도 높아 내년에 주택가격 하락이 가시화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경쟁 상대인 은행들의 경쟁적 수신금리 인상도 상호저축은행의 부실과 영업환경 악화를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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