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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놓고 엇갈린 전망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 세계경제포럼 이모저모31일 뉴욕에서 개막된 세계경제포럼에서 패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연내 회복이 어렵다는 소수 의견이 제기됐다.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직전에 있다"면서 "앞으로 한두달이면 저점을 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소재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개일 폴스터는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전미 경제조사국(NBER)이 지난해 3월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정의했지만, 그 침체는 지난해 11월로 저점을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로치는 "미국 기업과 가계의 부채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연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침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경기곡선은 더블딥(Double Dip)을 걸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블딥은 경기가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하는 W자형 회복을 의미한다. 로치는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경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다른 나라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각국이 미국경제만 쳐다보지 말고 다른 방식의 성장정책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일본 경제의 장래에 대해 우려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도 이어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스테픈 로치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지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결코 되돌아 올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의 게일 포슬러 수석연구원은 더 비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그는 "일본이 종착역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며 "일본이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영원히 경제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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