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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전망] 내우외환속 환율 안정 여부 관심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통해 한껏 고조된 분위기가 '서해 교전'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주춤거리고 있다.북측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면 월드컵 이후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일구려는 우리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미국의 금융불안으로 대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악재가 튀어나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게 됐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외부 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회계조작,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오자 달러화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환율도 마침내 1,200원선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며 수출업체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의 원화환율 급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일본 정부는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과 뉴욕연방은행에 의뢰해 엔화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엔ㆍ달러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일본, 미국, 유럽연합의 공조는 최근의 달러화 가치 급락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원화가 일본 엔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이면 원ㆍ달러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7월중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다. 최근 들어 생산 및 설비투자 등 여러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시중통화량이 계속 감시범위를 벗어나고 있어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되고 있다. 반면 미국 경제 등 외부 환경이 아직 불확실한데다 환율하락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한편 정부는 월드컵 개최 후 수출 증대 및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4일 포스트 월드컵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인지도 및 이미지가 월드컵 개최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수출이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트 월드컵 경제활동은 밖에서도 펼쳐진다. 전윤철 경제부총리 겸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런던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우리의 구조조정 성과 및 개선된 투자환경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전 부총리는 이와 함께 파리, 코펜하겐 등을 돌며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도 전개한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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