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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치] AOL, 휴대폰 '인스턴트 메신저' 새 수익원 부상

즉각적 의사소통 등 장점 이용자수 50만명 급팽창미 아메리카 온라인(AOL)사의 인스턴트 메신저(AIM)는 이 거대 인터넷 회사가 발명해낸 놀라운 '작품'중 하나로 꼽히지만 정작 회사의 매출 증대에는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해 왔다. 버디 리스트(Buddy List)프로그램`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는 미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사람이 네트워크에 로그온(log-on) 했을 때, 그 사실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PC스크린 한 켠에 자동으로 열리는 자그마한 팝업(Pop-up)창을 통해 동시에 여러 명과 실시간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AIM은 현재 미국내 이용자 수만도 5,200만 명에 이르는 AOL의 '히트작'. 그러나 AOL은 AIM을 PC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 이 서비스를 수익창출에 사실상 활용치 못한 것. 여기까지가 얼마전까지 상황이다. 휴대폰을 통한 AIM 서비스가 AOL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AIM 휴대폰 서비스 이용자는 인스턴트 메일을 포함, 지난 해 11월 500명에서 지난달 50만 명으로 급팽창했다. 이들이 AIM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 건수는 하루 평균 700만건. 미국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인구가 170 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무시 못할 규모다. 휴대폰 회사들은 사용자들에게 걷어들이는 월 AIM 서비스 이용료 3~12달러 중 건당 10센트 정도를 AOL에 지불한다. '고작 10센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루 이용건수가 수십억건까지 늘어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AOL은 또한 인스턴트 메시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으로 각 전화 사업자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걷어들이고 있다. 'AOL 애니웨어(Anywhere)'사업부의 팀장 리사 후크는 "이 사업은 큰 장사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AOL 애니웨어'는 인터렉티브 TV, 핸드폰, PDA등 각종 기기들을 통해 AOL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사업부. 현재 이 중 핸드폰은 몇 남지 않은 전략 분야 가운데 하나다. 때마침 휴대폰 사업자들이 잇따라 AIM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어 AIM 고객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00년 가을 스프린트가 처음으로 AIM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올들어 AT&T와 버라이존이 저렴한 가격의 AIM서비스를 런칭했다. 이처럼 AIM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자 일부에서는 이 서비스가 휴대폰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문자 서비스(SMS)를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IM은 PC에서 등록해 놓은 버디 리스트를 그대로 휴대폰에 옮겨 놓아 상대방이 로그온 해 놓았을 경우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 문자 메시지보다 더욱 편리하다. 문자 메시지의 경우 상대방이 휴대폰을 꺼놓았는지, 즉각 응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의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문자 메시지와 달리 PC와 휴대폰간의 상호 메시지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AIM만의 커다란 강점. "문자 메시지의 경우 상대방이 출장 중인지, 잠들어 있지만 알 수가 없지만 AOL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누가 대화 가능한 상태인지 쉽게 알수 있다"는게 AIM마니아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AIM서비스가 통화료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는 다 갖춘 셈. 물론 AOL이 AIM을 통한 매출 확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난관들이 남아 있다. 우선 현재의 젊은 층이 중심이 되고 있는 주요 고객층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 휴대폰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문자 서비스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AOL의 홍보 전략에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광고수익의 급감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AOL. 과연 AIM이 AOL을 침체의 늪에서 건져낼 '구원투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최근 업계의 관심거리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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