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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군 바람’ 야구 별들이 바뀐다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올 시즌 프로야구에 반란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시즌 개막전만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반란군이 시즌초 반짝장세를 뛰어넘어 올해 판세를 좌우할 만큼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는 것.
이상목(한화), 이승호(LG), 채병용(SK)등 투수 3인방과 이진영(SK), 김동수(현대), 박용택(LG)등 타자 3인이 기존 스타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반란군의 대표주자들이다.
2일 현재 다승 공동선두(7승)에 방어율(1.78)1위까지 꿰찬 이상목(32)은 지난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한물간 투수`로 취급 받았다.
이상목의 최고 성적은 1999년의 14승(8패). 그나마 이후 3년간 어깨부상 후유증과 컨디션 난조로 7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이상목은 제구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65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단 9개의 볼넷만을 내줬을 뿐이다.
SK의 30승 선착을 이끈 채병용(21)은 시즌 6승을 낚아 팀내 다승선두에 올라있다.
2001년 내야수로 프로에 데뷔, 지난해 투수로 전향한 채병용의 임무는 주로 마무리였으나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전환,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시속 140㎞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볼카운트를 조절하다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 일품이다.
탈삼진(58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 이승호(27)는 지난시즌까지 기대주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2일 현재 4승3패 방어율 2.25(2위)를 기록한 이승호는 LG를 방어율 1위 (3.14)로 이끌고 있는 선봉장이다.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이진영(23)은 `SK 돌풍`의 진원지다. 타율(0.393)과 최다안타(66개)부문 1위에 올라있고 출루율(0.455)도 2위에 랭크되어있을 정도로 발군이다.
도루(18개)부문 1위의 박용택(24)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춰 차세대 LG의 간판. 지난 달 29일 SK전부터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 팀의 4연승을 이끈 박용택은 도루왕 정수근(두산) 이종범(기아)을 무색케 하는 빠른 발로 프로야구계를 휘젓고 있다.
프로 14년차의 백전노장 김동수(35)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시즌 SK에서 방출될때만 해도 누구도 그의 재기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동수는 2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로 5위에 올라, 생애 첫 3할타자 꿈을 키우고 있다.
<최형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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