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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인수한 신세계, 외형상 롯데 추월

이마트의 성공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온 신세계가 월마트를 인수하면서 유통업계 1위인 롯데를 외형상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작년 말 기준 공시된 총매출액이 9조3천822억원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역사, 롯데미도파를 합쳐 9조8천946억원인 롯데에 다소 처졌다. ㈜신세계의 8조6천241억원과 광주신세계 2천512억원, 프랜차이즈 이마트 4천328억원, 중국이마트 741억원 등 유통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롯데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월마트코리아를 전격 인수하게 되면서 사정은 역전됐다. 월마트코리아의 매출 8천217억원을 포함하면 공시 기준 총매출액은 10조2천39억원으로 10조원을 웃돌면서 롯데를 3천억원 가량 앞서게 된다. 또 세금 등이 포함된 판매액 개념의 매출액 기준으로도 롯데를 따돌리기는 마찬가지다. 신세계의 매출액은 ㈜신세계 9조9천920억원, 광주신세계 3천80억원, 중국 이마트 800억원, 월마트의 8천840억원을 모두 합쳐 11조3천640억원에 달한다. 반면 롯데는 백화점 7조9천억원 할인점 3조3천억원 등 11조2천억원으로 신세계에 비해 1천억원가량 뒤처지게 됐다. 롯데쇼핑이 한국까르푸를 인수했다면 신세계가 쫓아가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했겠지만 한국까르푸가 이랜드의 손에 넘어가고 대신 신세계가 월마트를 인수하면서상황이 빠르게 바뀌었다. 신세계는 앞으로 이마트 출점과 성장이 계속될 것이므로 한 번 뒤집힌 순서가다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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