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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제일모직) 제진훈 제일모직사장
입력2004-03-11 00:00:00
수정
2004.03.11 00:00:00
한기석 기자
제일모직은 지천명(50년)의 세월동안 직물사업으로 시작해 패션, 첨단 화성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했다.
제일모직은 79년 안양에 의류공장을 준공해 신사복과 간이복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물 소재에서 의류 완제품까지 패션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구조를 갖춘데 이어 89년에는 직물기업으로는 과감한 변신에 도전했다. 여수화학단지에 케미칼공장을 완공하고 플라스틱 소재사업에 진출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인 ABS, PS를 생산하면서 원조 화학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제품 외장재로 사용하는 난연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드높은 위상을 떨치고 있다.
96년에는 첨단 IT제품에 필요한 기초소재를 개발하면서 기업의 매출 절반정도가 화학제품으로 바뀌는 대변신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반도체용 화학소재인 EMC사업을 시작으로 99년말에는 전자파차폐재(EMS), 2차전지 전해액 등을 개발하면서 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들의 든든한 소재기업으로 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비상하고 있다. 사업적인 대변신과 함께 재무구조개선과 구조조정으로 기업 체력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변했다. 97년말 294%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79.5%까지 떨어졌다.
기업의 원조 사업인 직물과 패션은 중국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상하이 인근 공단에 기지를 구축,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시발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 패션을 넘어 세계 패션의 주역으로 서겠다는 전략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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