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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이하株 투자주의보

신세계ㆍ한국타이어 등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실적에 발목이 잡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이 같은 실적을 반영,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이들 역실적 종목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내렸다. 27일 신세계는 8,500원(3.20%) 떨어진 25만7,500원으로 마감, 이틀째 내렸으며 한국타이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들어 최저가인 8,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현대백화점(1.62%), 대웅제약(2.81%), 현대오토넷(5.05%)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의 주가 하락은 전일 발표한 올해 경영목표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 매출액과 경상이익을 각각 6조6,000억원, 4,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18% 늘려잡았다. 이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보수적인 수치로 평가했다. 한영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이익목표치는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를 10% 정도 밑도는 수준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주가는 앞으로 현재 수준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소비가 확실하게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ㆍUBSㆍ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현재의 주가가 단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타이어도 전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이를 반영해 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낮춰 잡았으며 하나ㆍ동원증권 등도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실적 악화가 보수적 회계방침에 의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연말 대리점에 대한 판매장려금 지급 등 대부분 일시적인 것이어서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실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지난 26일 현대백화점의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당분간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만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익예상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웅제약, 현대오토넷 등도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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