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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월드컵 광고로 '한판승부'
입력2006-04-18 09:52:50
수정
2006.04.18 09:52:50
시중은행들이 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TV광고를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에는 영업대전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월드컵 마케팅까지 겹치면서 광고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영화배우 문근영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KB국민체조 버전을 최근 방영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원래 무명모델이나 서민 등 수수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광고 전략을 고수해 왔지만 올해는 월드컵 기간에 한해 '국민 여동생' 문근영 씨를 캐스팅하는 파격을 구사했다.
노란 체육복을 입은 문씨가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목청에좋은 체조, 응원 때 지나치게 흥분하는 사람들을 위해 심장에 좋은 체조, 새벽 응원을 위해 잠을 깨는 체조 등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한다.
외환은행은 이영표 선수의 '드리블' 버전을 리메이크해 찡한 감동을 던져주고있다.
영국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 선수가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싶어 일부러 먼길을 돌아 대사관의 태극기를 보고 먼길로 돌아간다는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달 1일부터 월드컵 공동마케팅 광고 '태극기편'을 방송중이다.
외국인들도 태극기를 두르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참신한 발상으로 파격을 구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박지성 선수를 모델로 현재 TV CF를 제작중이며 5월중 방영할 계획이다.
각 은행의 이미지 광고도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1일 통합 은행 출범과 함께 CF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눈보라 너머 험난한 정상을등정하는 산악인의 이미지를 부각중이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돼 그동안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콘셉트이다.
'정상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문구로 대한민국 금융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보인다.
기업은행은 최근 새 광고모델로 윤정희 씨를 선정하고 기존 모델인 차인표 씨와함께 비올 때 미리 우산을 제공한다는 '우산론'을 5월부터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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