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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긴장해" 푸조·캐딜락 약진

연비·합리적 가격으로 판매량 최고 2배 늘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일본계 브랜드에 밀려 고전해왔던 미국·프랑스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2배씩 늘며 전체 수입차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독일·일본 브랜드 못지 않은 연비 경쟁력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非) 독일·일본 브랜드의 대표 주자는 푸조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푸조는 지난 달 총 633대를 팔며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175%나 급증했다. 푸조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221대로 전년 동기(1,901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푸조의 약진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08'이 이끌고 있다. 푸조 2008은 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리터당 17.4km의 높은 연비가 강점이다.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보니 첫 자동차를 수입차로 선택하는 20~30대 고객이 2008을 많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캐딜락의 질주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캐딜락 누적 판매량은 489대로 지난해(241대) 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캐딜락의 판매량 증가는 중형 세단인 'CTS'를 파격가에 판매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GM코리아는 출시 당시 5,580만원 이상이던 CTS의 가격을 4,730만원대까지 낮춰 판매 중이다. 또 5년 1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는 지난 달 총 51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5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아직 전체 판매 대수는 아직 미미하지만 일단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볼보는 올해 총 2,684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비 독일·일본계 브랜드의 약진 비결은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상품성"이라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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