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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ㆍ4분기 성장률 1.9%로 추락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9%로 떨어져 98년 4ㆍ4분기(–5.9%)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실질GDP는 1ㆍ4분기보다 0.7%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는 일단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3ㆍ4분기부터는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영 한은 부총재보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건설투자도 늘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치)`을 통해 이 기간중 우리경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한 데다 건설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실질GDP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북핵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높았고 가계부채가 소비를 압박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저조했던 것이 성장둔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감소한 데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줄어든 것은 지난 98년 4ㆍ4분기(-9.2%) 이후 처음이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의 성장기여율도 1ㆍ4분기 19.4%에서 –7.7%로 크게 하락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0.8% 감소하면서 2001년 4ㆍ4분기(-2.2%)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오피스텔 및 주상 복합건물 건설호조로 건설투자가 7.2% 증가하면서 고정투자(설비투자+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 늘었다. 재화수출은 섬유 등 경공업제품 수출이 감소한 데다 반도체ㆍ통신기기ㆍ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 수출신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분기(19.8%)보다 저조한 12%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를 포함한 수출은 10.3% 증가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성장기여율은 80.6%에서 107.7%로 상승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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