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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다른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처음으로 2조원대로 올라섰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964억원으로 2006년의 1조8,327억원에 비해 30.8% 증가했다. 순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지주회사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지난 2004년(1조500억원) 1조원을 돌파한지 불과 3년만의 일이다. LG카드 매각이익을 제외해도 2조5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0.6% 성장했다. 그룹 전체 매출액은 26조4,786억원으로 2006년보다 29.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6,9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52.3%나 늘었다. 지난해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지주의 연결기준 총자산 역시 2007년 말 현재 275조원으로 2006말에 비해 59조원 증가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ㆍ4분기에는 옛 LG카드 지분매각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고, 4ㆍ4분기에는 각종 일회성 비용으로 이익이 줄었으나 이 같은 요인들을 제외하면 4ㆍ4분기 순익이 6,545억원으로 평균 분기순익 5,5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일회성 요인은 신용카드 충당금 적립기준강화에 따른 미사용한도 충당금 2,871억원, 기업여신 충당금 1,369억원, 신한은행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994억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양호한 자산 성장,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2007년 중 실행된 높은 대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자산건전성 유지 등 양적·질적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비(非)은행 부문의 이익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이익기반이 다변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사들과의 순이익 경쟁에서 더욱 차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07년 말 현재 34%에 달했다. 지난해 3ㆍ4분기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비은행 계열사의 연결기준 순익은 ▦신한카드 6,833억원 ▦굿모닝신한증권 1,768억원 ▦신한생명 1,320억원 ▦신한캐피탈 492억원을 기록해 그룹 전체 순익의 34%를 차지했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비은행 자회사의 손익기여도가 높은 것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2007년의 자산성장, 건전성, 수익성, 그룹사간 시너지 등을 볼 때 그룹의 올해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은행·카드 비즈니스 이 외에 추가적인 비은행 부문 성장을 위해 자산운용, 증권 부문 등에 대한 성장 전략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2008년에는 효율적 비용 통제를 통한 내실 다지기와 함께 해외 진출, 지속적인 카드 결제계좌 전환 등 그룹의 교차판매 노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올 차별화된 성장·가치혁신 주도할것" 신한지주는 비즈니스 부문에서 '성장', 역량 부문에서는 그룹사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핵심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올 한해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2008년을 '차별화 된 성장, 가치혁신 주도'라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4대 전략방향을 설정, 추진하고 있다. '사업라인별 차별적 경쟁 우위'와 '신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는 차별화 된 성장을 도모하고 '고객가치 혁신 기반'과 '그룹가치 혁신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고객과 그룹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차별화 된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비용과 운용 측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사 연계 복합금융상품 개발 등 상품·서비스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환경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IB사업·자산운용사업 등 자본시장 관련 그룹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단계적인 글로벌시장 진출로 해외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퇴직연금·신기술시장 등 차세대 성장분야를 중점 발굴ㆍ육성할 계획이다. 미래성장시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구성원들이 최고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ㆍ관리체계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리스크관리 체계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도ㆍ규제 등 내ㆍ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그룹 관리회계 및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영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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