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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낙찰계주 거액 챙겨 잠적
입력1998-09-23 08:48:50
수정
2002.10.22 10:37:21
09/23(수) 08:48
동료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낙찰계를 운영하던 40대 계주가 곗돈 25억원을 챙겨 잠적했다.
23일 서울 중구 남창동 李모씨(62.여.의류상)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96년10월부터 숭례문 수입상가 및 남대문시장내 '패션시티' 상인들을 상대로 낙찰계 3개를 운영하던 李옥규씨(43.여.남도보석 주인)가 지난달 21일 곗돈을 챙겨 잠적했다.
상인들은 확인된 피해자만 12명에 피해액이 25억원을 넘는데다 전체 피해자가 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총 피해금액은 3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석대목을 앞두고 일부 피해자가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부도위험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李씨는 보석사업 자금조달을 구실로 동료상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한편 곗돈을 탈 차례가 된 계원에게 "다른 계에 다시 넣으면 엄청난 목돈을 만들어주겠다"고 계를 확대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돈을 끌어모은 뒤 보석과 가게를 몰래 처분하고 가족5명과 함께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李씨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李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는 한편 전국에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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