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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인도 '월드컵 효과'
입력2002-06-06 00:00:00
수정
2002.06.06 00:00:00
한전·삼성전자 잇단 신용상향… 현대車등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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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국민적 에너지 분출이 국가 및 기업신인도 까지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전후, 무디스가 한국전력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리고, 월스트리트저널ㆍ파이낸셜 타임스 등 세계 유수 언론이 한국이 일본보다 월드컵 효과를 훨씬 더 크게 볼 것이라는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르는 것이 좋은 예.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는 이제 확신으로 변하는 추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디스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방문해 재무 및 수익구조, 중장기전략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Baa2 '에서 'Baa1' 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디스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달 30일에도 한국전력 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올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데다 월드컵 효과라는 호재가 맞물려 있는 만큼 현재 Ba2인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상향, 투자적격등급 회복을 바라볼 만 하다"고 말했다.
5월 중순 무디스 담당자들이 다녀간 포스코 역시 이달 중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낭보가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KT(Baa2)ㆍ SK텔레콤(")ㆍ LG칼텍스정유(")ㆍ기아자동차(Ba3)ㆍ SK(Baa3) 등도 희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런 기업들의 기대 뒤에는 무디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조정시기가 월드컵 기간과 일치하고 최근 일본의 신용등급이 2단계(Aa3->A2)나 추락, 국내 경제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깔려있다
일반적으로 무디스는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4월 중순부터 1~2개월 가량 정밀 검사를 벌인 뒤 5월말~6월 중순께 신용등급 조정여부를 결정한다.
정부 또한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지난 3월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을 A 등급으로 한단계 레벌업 시킨데 이어 S&P, 피치 등도 상향조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 빠르면 6월중 발표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피치의 경우 지난달 중순 한국경제가 다른 아시아국과는 달리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상향조정 절차 돌입을 공식 언급, 이 같은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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