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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서울시] '전시장 갈등' 심화
입력1999-07-19 00:00:00
수정
1999.07.19 00:00:00
송영규 기자
서울시의회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대한 무상임대 계약연장을 부결시키면서 중소업계가 탄원서를 제출하고 서울시는 이를 사실상 거부하는 등 전시장을 둘렀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 19일 서울중소기업인 명의로 「여의도 전시장을 살려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무총리실과 서울시와 시의회등 관련부처에 전달했다.
중앙회는 탄원서에서 『서울시에서 부지 무상임대 지원이 끊길 경우 관련업체들이 연간 11억원 이상의 임대료 부담이 발생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 전시판매사업은 사실상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시의회에 재고를 요청했다. 또 『에어돔 전시장을 짓는데 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를 3년만에 허문다면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서울시의 취지가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전시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상임대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기협중앙회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한담당자는 『기협에서 의회에 재심요청을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지만 집행부의 입장에서 볼때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하고 『중앙회에서 전시장 운영을 잘못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특히 『이미 지난 16일 실태조사를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청산할 때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를 검토중』이라고 말해 기협중앙회에서 유상임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땐 전시장 철거도 요청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시가 지난달 실시한 중소기업 전시장 운영실태조사에서 수입금중 일부를 서울지회와 유통부 직원의 급여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전용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최근 무상임대 재계약 동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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