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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경영컨설팅 붐/시장환경 급변… 혁신필요성 절감

◎대학­행정효율화·발전방안 등 자문/병원­비용절감 전산화구축 대부분경영수익성에 비교적 둔감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나 병원 등 공공기관들 사이에 최근들어 경영컨설팅 붐이 일고 있다. 대학들은 시장개방으로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하게되자 경영에 마케팅개념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병원도 대형병원과 개인병원 사이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2백∼3백병상 규모의 중급병원 중심으로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5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경영컨설팅을 받은 대학은 20여곳. 인천대, 순천향대, 한남대, 울산대, 한양대, 원광대, 연세대, 단국대 등 사립대학들이 이미 컨설팅을 받았으며 국립대학인 전남대가 최종보고서 작성단계에 있다. 안양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우일재단은 최근 강화도에 대학교를 한곳 더 설립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우일재단으로부터 컨설팅을 의뢰받은 시월컨설팅(대표 김창복)은 수개월간의 경영진단 끝에 새로운 대학을 하나 더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장소로 영종도신공항 개항 등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강화도를 추천했다. 또 대학 일부부지를 활용해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일재단은 강화도에 23만평 부지를 확보, 심도대학교를 설립키로 결정하고 내년초 교육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학들의 컨설팅 내용은 경영진단과 혁신을 통한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수익사업, 전산망구축, 발전기금 조성, 홍보, 부동산개발 등 다양하다. 또 기업의 원가분석에 해당하는 교육원가분석을 통해 1학점당 소요되는 제반 경비분석은 물론, 단과대별로 세분해 경영대와 의과대의 운영 효율성까지 파악하기도 한다. 지방 중급병원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병원컨설팅은 노슬립시스템(의사가 처방전을 쓰는 대신 컴퓨터에 환자진료기록을 입력, 투약·치료비 계산 등이 즉시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전산화에 역점을 두는 것이 특징. 올들어 대구의 세광병원, 포항의 기독병원 등이 병원전산화 전문컨설팅회사인 한빛미디어컨설팅을 통해 전산화컨설팅을 받았다. 부산의 동아대학병원은 능률협회컨설팅에 병원업무 전반의 경영진단을 의뢰할 방침을 세웠다. 한빛미디어컨설팅관계자는 『중급병원의 대다수는 소유주가 의사이기 때문에 경영노하우 부족 등으로 병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이들 병원 사이에 전산화 등을 통해 서비스질을 개선하고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하려는 컨설팅 의뢰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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