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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부실 기업외면 자초

◎일부기관 컨설턴트 부족 기법·자질 함량 미달/외국사례 모방 정서 안맞아 결과 폐기처분까지국내 컨설팅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영세하고 내용이 부실,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근 잇달아 사업구조조정, 중장기전략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부분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맡겨 거액의 용역비용은 물론 각종 경영자료가 해외로 누출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생산성본부, 표준협회, 능률협회를 비롯,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DNS컨설팅, KBCI컨설팅, 산업정보컨설팅 등 사설컨설팅업체들이 내놓은 경영진단의 대부분이 컨설턴트 자신의 노하우에 너무 의존하거나 외국사례의 단순모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가 지적하는 국내 컨설팅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컨설턴트들의 자질 및 노하우, 기법 등의 부족 . 이 문제는 컨설팅 업계의 관계자들도 대부분 인정하는 문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설턴트들이 우수한 컨설팅 결과를 내놓기 위해서는 최신 기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노력이 필수적이나 대부분이 자신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기업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의 대표적인 사례는 생산성본부가 관여된 서울시내버스 요금인상안 파문. 생산성본부의 한 관계자는 『버스업자들이 돈을 빼돌린 상태에서 낸 자료를 바탕으로 경영진단을 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을뿐 최종 판단과 검증권은 서울시에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생산성본부의 컨설턴트들이 보다 적극성을 가졌다면 사전예방이 가능했다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업체들이 내놓은 자료에만 의존, 수박 겉핥기식으로 결과를 산출하는 컨설팅업체들의 안일한 자세가 낳은 결과』로 밝히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외국기업의 사례를 그대로 베끼는 것도 기업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한업체는 6개월동안 수억원을 들여 모단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았으나 이기관이 외국사례를 모방, 기업정서에 맞지않는 진단을 내놓아 전혀 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요에 비해 전문컨설턴트가 절대 부족한 것도 부실한 경영진단을 내놓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협회의 경우 컨설팅의뢰 건수에 비해 컨설턴트는 10% 정도 부족한 실정. 그나마도 비상근요원이 더 많아 컨설팅을 연기하거나 도급을 주면서 함량미달의 결과를 내놓은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들의 컨설팅에 대한 편견도 부실진단을 부채질하고 있다. 컨설팅업계는 『경영진단은 중장기적인 차원(3∼5년)에서 이루어져야 하나 우리 기업들은 단기해결책을 요구해 부실진단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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