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영업대전’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포 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8개 시중은행은 국내 영업점(지점, 출장소)을 모두 192개 가량 늘릴 예정이다. 토종은행을 내세우며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은행은 올해 무려 100개의 영업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영업점 신설 규모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30개, 4월 통합예정인 신한ㆍ조흥은행은 35개, 외환은행은 17개,하나은행은 10개 영업점을 신설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내달말 영업점 확충 계획이 확정되기 때문에 현재 미정상태이고 SC제일은행은 신설 계획이 없다. 계획대로면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난해 12월말 4,322개에서 4,51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97년(12월말 기준) 4,682개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98년 4,164개, 2000년 3,977개, 2002년 3,632개로 급감하다 2003년(4,261개)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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