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최고수명 '5억달러 내기'

인간 최고수명 '5억달러 내기'

미과학자 두명 2150년 "150세" "130세" 주장

인간의 수명은 앞으로 얼마나 연장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과학자 두 명이 오는 2150년이 되면 인간의 최고 수명이 얼마나 될지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내기를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아이다호주(州)의 대학 교수들로 인간수명에 대한 책을 쓴 스티븐 오스태드와 S. 제이 올스한스키는 최근 2150년 1월1일이 되면 인간의 최고수명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맞추는 사람의 자손에게 5억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앞으로 149년 뒤 지급될 거액의 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의 이자율에 근거해 각각 150달러씩 부담, 총 300달러의 기본 상금을 만들었다.

오스태드와 올스한스키 교수가 예상한 2150년 1월 1일 현재 인간의 최고수명은 각각 150세와 130세. 단 이 미래의 최고 수명자는 단순히 목숨이 유지하는 상태가 아닌 주위 사람과 사물을 식별할 정도의 의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동물학교수인 오스태드 박수는 "DNA 복제기술과 세포연구의 발달로 가까운 장래에 생체이식이 보편화될 것"이라면서 "인간의 최고수명이 150세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올스한스키 교수는 오는 2150년까지 예상되는 기술발달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최고수명이 150세에 이른다는 것은 무리이며 130세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 교수는 국제과학단체 한 곳에 최종 판정을 위탁할 예정이며 만일 2150년에 승자의 자손이 없을 경우 상금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