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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규인력 채용 본격 시동
입력1999-05-24 00:00:00
수정
1999.05.24 00:00:00
김영기 기자
은행권이 신규인력 채용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구조조정 이후 이어진 대규모 감원 바람이후 거의 1년만이다. 일부 은행은 특히 하반기에 환란이전 수준의 대규모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금융기관을 노리고 있는 대졸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작업을 일단락지은 은행들이 소규모 수시채용의 범주를 넘어 하반기께부터 대규모의 신규인력을 뽑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6월중 인턴형식으로 100여명의 대졸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하고, 내달초 모집공고를 낼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올 하반기에도 150~200여명의 정규직원을 공채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특수분야에 전문인력을 채용하고는 있으나, 영업점의 인력보완을 위해서는 대졸신입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이같은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감원 이후 현재의 인력만으로는 지점에서 업무를 제대로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하반기 정기공채 형식으로 최고 100여명의 대졸사원을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하반기에 들어서면 경기도 어느정도 회복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에서도 실업자 해소차원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MBA 졸업시즌을 맞아 올 6월께 10여명 안팎의 고급인력을 채용키로 하고,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정식 공고를 냈다.
은행측은 이번에 채용할 신입직원을 국제·여신업무 등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어 올 하반기께 인턴을 통해 30여명 가량의 대졸사원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인력을 채용하지 않을 경우 조직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예년 수준의 인력 채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조흥은행은 최근 대출 확대를 위해 보험설계사 형식의 「대출모집인」을 지점당 10여명씩 대규모로 채용키로 했다. 은행 퇴직자 위주로 선발케될 이번 채용에서는 대출모집 실적에 따라 성과급 형태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은행측은 검토중이다.
여타 은행들은 아직까지는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
이수길(李洙吉)한빛은행 부행장은 『당분간 공채를 통한 대규모 인력채용은 지양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등 전문분야 등에 계약직 형태의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은행 등도 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은 만큼, 선진금융 방식을 본격 흡수키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A은행 인사담당자는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은 만큼 하반기께는 본격적인 대졸인력 채용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은행 자체의 인력채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채용규모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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