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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 자산운용사별로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투자 성향을 알 수 있었다. 미래에셋 계열(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유가증권시장(34개)과 코스닥시장(26개)을 가리지 않고 투자할 대상을 발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한 업종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특정 업종이 아닌 IT부품, 화학, 건설, 전기ㆍ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등에 고루 투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또한 매입 시점의 주가도 1만원 미만 종목부터 10만원을 넘는 것까지 추가 상승 여력만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신영투신운용도 특별히 시장을 염두하지 않고 지분을 매입했는데, 특이할 사항은 대부분이 5,000원 미만의 저가 종목이었다. 저평가된 종목에 가치투자를 하는 신영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였다. 한국운용, 대투운용, KB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운용사는 저가의 코스닥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고 삼성투신운용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에만 투자했다. 이 중 대투운용은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등 IT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한국운용은 섬유ㆍ의류와 기계ㆍ장비 업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에셋운용과 산은자산운용은 거래소 상장 기업을 선호했으나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특히 산은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들은 모두 1만원 이상의 종목들이었으나 대부분 절반도 안되는 가격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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