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되면서 공석인 KB지주 사장과 차기 국민은행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ㆍ현직 국민은행 부행장과 외부인사 등 8~9명이 사장과 행장에 자천 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사장은 내ㆍ외부인사에 모두 문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어 내정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행장은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을 다잡기 위해 내부인사가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사장은 내ㆍ외부인사에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지주 사장이 5개월째 공석인데다 오는 7월13일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어 내정자가 조만간 사장 인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등기임원인 사장을 새로 임명한다면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KB지주 사장에는 우선 김동원 기업은행 사외이사가 거론된다. 김 이사는 수원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국민은행에서 전략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맡았다. 남경우 KB금융아카데미 원장(부행장)도 차기 사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김 이사와 남 원장 모두 고려대 출신이어서 어 내정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기의 국민은행 전략담당 부행장과 장형덕 BC카드 사장은 KB지주 사장과 국민은행장 두 자리 모두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 부행장은 조직 장악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장 사장은 국민은행 감사 출신으로 예전부터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최근에는 정연근 전 KB데이터시스템 대표도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상고 출신인 정 대표는 국민은행서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내 은행을 잘 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민병덕 부행장과 심형구 부행장 등 전ㆍ현직 국민은행 부행장 2~3명 정도가 은행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주 사장은 회장을 보필하는 의미가 있고 금융 당국 등을 상대할 일이 많아 외부인사가 유리하다"며 "최소한 은행장은 내부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조직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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