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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운용, 코스닥전용 ETF 좌초 위기
입력2008-12-12 18:13:41
수정
2008.12.12 18:13:41
증권선물거래소와 이견으로
삼성투신운용, 코스닥전용 ETF 좌초 위기
"자금 유입 어려워져"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삼성투신운용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던 코스닥 전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계획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향후 ETF 유동성 확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운용업계에 정통한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 상황대로라면 삼성투신운용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던 코스닥 전용 ETF를 내놓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ETF가 추종하게 될 '코스닥 Core30지수'를 개발하는 등 ETF 상장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투신운용의 코스닥 ETF 상장 연기에는 유동성 확보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거래소에 '유관기관 공동펀드'의 코스닥 투자분이 ETF로 유입될 수 있도록 투자 가이드라인에 '코스닥 Core30지수' 문구 추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펀드 기금운영위원회가 코스닥 투자 벤치마크를 '코스닥100'으로 정함에 따라 ETF로의 공동펀드 자금유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벤치마크인 코스닥100지수만큼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 공동펀드 운용사가 교체된다"며 "운용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코스닥 Core30지수'를 따르는 ETF에 공동펀드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 살리기'의 일환으로 코스닥 전용 ETF 상장에 공들여온 거래소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삼성투신운용 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코스닥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장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동펀드 기금운영위원회에서 특정 회사의 상품을 벤치마크하라고 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공동펀드 2차 투입분부터는 '코스닥 ETF'가 투자 가이드라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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