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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화재 '흥청망청' 눈총
입력2002-04-21 00:00:00
수정
2002.04.21 00:00:00
공적자금 받은후 수십억 들여 해외컨설팅
공적자금이 투입된 후 근화제약에 팔린 그린화제(구 국제화재)가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해외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민의 세금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보험사가 컨설팅에 과도한 사업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그린화재는 매각을 전후해 경영전반은 물론 보험종목별로 현재까지 2건의 컨설팅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별도의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 1월 근화제약으로 매각된 그린화재는 매각이 완료되기 전에도 KPMG로부터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현재는 미국 컨설팅사인 트로빌리지로부터 새로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부문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또 그린화재는 영국계 회사인 왓슨와이어트에게도 자동차보험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 조만간 또 다른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그린화재 지급한 컨설팅 수수료는 7~8억원에 달하며 예정된 컨설팅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10억~20억원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린화재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원가분석과 보험종목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639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가 불요불급한 컨설팅 비용으로만 수십억원을 쓰는 것은 사업비를 무리하게 지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시기에 매각된 대한화재의 경우 한 차례의 컨설팅도 받지 않았고 아직 계획도 없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KPMG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것은 매각이 완료되기 전 관리인 경영체제에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러한 사업비 지출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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